세컨드라이프랩 34

처음 방문한 분들을 위한 SecondLife Lab 안내

지난 글에서는 이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를 정리했습니다. 이번에는 SecondLife Lab에서 어떤 글을 다루는지, 처음 오신 분들이 어떤 순서로 읽으면 좋을지 짧게 안내해보려 합니다. SecondLife Lab은 크게 네 갈래로 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금융 설계주식, ETF, 시장 뉴스, 돈 관리를 다룹니다. 종목 추천보다 투자 전에 정리해야 할 기준에 초점을 둡니다. 투자를 막 시작했거나, 시장 뉴스에 판단이 자주 흔들리는 분이라면 이 카테고리부터 읽어보시면 좋습니다. 40대, 몸이 달라지는 시간40대 이후의 건강관리, 생활 습관, 회복 리듬을 다룹니다. 운동법이나 식단법을 강하게 제안하기보다, 무엇부터 점검하면 좋을지를 정리합니다. 몸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는 분이라면 여기서부터 시작해보세요. 돈..

내가 이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

SecondLife Lab은 40대 이후의 삶을 돈, 건강, 시간의 기준으로 다시 정리하는 블로그입니다. 이제 제 나이도 50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특별히 거창한 이유로 이 블로그를 만든 것은 아닙니다. 나이가 들면서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한 번 되짚어보고,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한 것들을 정리해보고 싶었습니다. 그게 이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의 전부입니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많지만, 현실적으로 따져보면 결국 돈과 건강과 시간이 가장 크게 남았습니다. 그래서 이 세 가지가 이 블로그의 주요 테마가 되었습니다. 한때는 이 세 가지를 따로 생각했습니다. 돈은 돈의 문제고, 건강은 몸의 문제고, 시간은 생활의 문제라고요. 하지만 들여다볼수록 이 셋은 따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돈이 흔들리면 선..

왜 우리는 알고도 행동하지 못할까

여유로운 주말 오후에 아무 생각 없이 편안하게 소파에 앉아 있었습니다.그런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운동을 좀 해야 하는데.그리고 지난달에 카드를 좀 많이 썼는데, 돈 좀 아껴야 하는데.이제 진짜 시작해야 하는데. 머리로는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이대로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더 피곤해질 거라는 것을,미루면 나중에 더 부담스러워진다는 것을,지금 움직이는 편이 결국 나에게 낫다는 것도요. 그런데 몸은 잘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곧장 자신을 탓합니다. “나는 왜 이렇게 의지가 약할까.” 하지만 저는 이 문제를 의지 탓으로만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의지력보다 먼저 봐야 할 것이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1. '아는 것'을 변화 자체로 착각하는 순간운동이 몸에 좋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소비를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카드값을 보고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아… 이번 달 카드값이 많이 나왔네.또 한소리 듣겠는데.”(지금은 체크카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별로 쓴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카드값은 생각보다 크게 나옵니다. 그래서 명세서를 하나씩 들여다보면 그때서야 보입니다. 이건 왜 샀지.이날은 술값이 많이 나왔네.이건 생각보다 너무 비싼 걸 샀네. 이런 후회를 한두 번 해본 게 아닙니다. 그때마다 다음 달에는 조금 아껴 써야겠다고 마음먹습니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나 다시 카드 명세서를 보면 크게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결국 문제는 “다음 달부터 아껴 써야지”라는 마음만으로는 소비가 잘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소비를 줄이려면 무조건 덜 쓰겠다고 다짐하기보다, 내가 쓰는 돈을 먼저 구분해봐야 합니다. 모든 소비..

돈과 시간을 함께 관리해야 하는 이유

돈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말은 어릴 때부터 익숙하게 들어왔습니다. 돈 아껴 써라.돈 함부로 쓰지 마라.돈 관리를 잘해야 한다. 제가 돈의 가치를 조금씩 알기 시작했던 1980년대 중반, 월드콘이라는 아이스크림이 처음 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도 잘 팔리는 유명한 아이스크림이지만, 당시 국민학생이던 저에게는 꽤 비싼 간식이었습니다. 그때 어머니께 받은 용돈으로 월드콘을 하나 사 먹었다가 엄청나게 혼이 났습니다. 어린놈이 겁 없이 돈을 쓴다는 이유였습니다. 정확히는 기억이 흐릿하지만, 당시 월드콘 가격이 300원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주로 먹던 쭈쭈바가 50원 하던 시절이었으니, 어린 저에게 300원은 정말 큰돈이었습니다. 그렇게 돈을 아껴 쓰라는 교육은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받았습니다. 그런데 생각..

배당 ETF를 팔고 나서 알게 된 것: 자산의 역할을 먼저 정해야 하는 이유

한때 저는 배당 ETF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배당금을 꾸준히 받고, 그 돈을 다시 투자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산이 조금씩 커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배당률이 높은 ETF를 찾아보고, 그중 괜찮아 보이는 상품 몇개를 골라 매수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생각한 대로 배당금이 들어왔습니다.계좌에 현금이 찍히는 느낌도 제법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시간이 지날수록 만족감보다 답답함이 더 커졌습니다. 배당금은 들어오고 있었지만, 계좌 전체가 눈에 띄게 커지는 느낌은 크지 않았습니다. 다른 종목들이 가격 상승으로 빠르게 움직일 때, 제가 가진 배당 ETF는 너무 조용해 보였습니다. 분명 저는 배당을 기대하고 샀습니다.그런데 막상 보유하고 나니, 가격도 함께 빨리 오르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결국 저는..

투자 루틴이 무너질 때 다시 점검해야 할 것

제가 생각하는 루틴의 핵심은 지속입니다. 아무리 좋아 보이는 루틴이라도 계속 이어갈 수 없다면, 루틴으로서의 의미는 약해집니다. 그래서 루틴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완벽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내가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루틴을 계속 지키다 보면 흔들리는 순간은 반드시 생깁니다. 투자도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분명 기준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하락 뉴스 하나에 불안해지고, 상승 기사 하나에 조급해지고, 계획에도 없던 매수와 매도를 고민하게 되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은 나의 루틴이 왜 흔들렸는지 원인을 파고드는 것보다, 다시 이어갈 수 있는 최소한의 흐름을 만드는 일입니다.투자 루틴이 흔들리는 순간에는 공부를 더 한..

주식 공부 순서 정리: 초보는 무엇부터 보고, 무엇은 나중에 봐도 될까

저도 예전에는 주식을 아무 생각 없이 하다가 이제는 제대로 공부를 좀 하고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그래서 가장 먼저 공부할 책을 한 권 사기 위해 교보문고 홈페이지에 들어가봤습니다.그런데 막상 “주식 공부”라고 검색해보니 대략 100권 가까운 책들이 검색되었습니다.분명 책 한권 사려고 들어갔는데, 여기서부터 턱 하고 막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어떤 책부터 봐야 하는지,재무제표를 먼저 봐야 하는지,차트나 경제 뉴스를 먼저 봐야 하는지 알기 어려웠습니다.그래서 일단은 온라인 글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주식 공부에 관한 글도 많았고, 영상도 정말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손이 가는 것들부터 하나씩 읽고 보았습니다.그렇게 몇 가지 자료를 보다 보니,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내용..

초보 투자자가 재무제표에서 먼저 볼 숫자 7가지

지난 글에서는 초보 투자자가 뉴스보다 먼저 확인하면 좋은 숫자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했습니다. 뉴스 제목만 보고 바로 반응하기 전에 거래량, 수급, 신용, DART, PER, PBR, ROE, 재무제표 주석 같은 숫자를 한 번 더 확인해 보자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런 숫자들을 보려고 하면 다시 막히는 지점이 생깁니다. 매출은 무엇을 봐야 하는지,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어떻게 비교해서 봐야 하는지,부채는 어느 정도부터 부담으로 봐야 하는지,PER, PBR, ROE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헷갈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지난 글에서 언급한 용어들 중에서도, 초보 투자자가 재무제표에서 먼저 보면 좋은 숫자와 기본 투자 지표를 조금 더 자세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재무제표를 회계 전문가처럼 ..

초보 투자자에게 종목 수는 몇 개가 적당할까

투자를 처음 시작하면 어떤 종목을 고를지도 어렵지만, 몇 종목을 가져갈지도 고민이 됩니다. 종목 수가 많아야 안정적이라는 쪽은 한 종목의 하락이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소수에 집중하는 게 낫다는 쪽은 관심도 낮은 종목까지 늘리면 제대로 이해 못 한 채 들고 있는 종목만 늘어난다고 말합니다. 둘 다 일리가 있다 보니 어느 쪽을 따라야 할지 헷갈리기 쉽습니다. 이전 글이 한 종목이나 한 업종에 몰리지 않기 위한 분산 구조를 다뤘다면, 이 글은 그 구조를 실제로 운영할 때 감당할 수 있는 종목 수를 정리하는 글입니다. 종목 수는 이론적인 분산 문제가 아니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관리 부담의 문제에 더 가깝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좋아 보이는 종목을 하나씩 늘리다 보니 어느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