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라이프 랩 인사이트/다르게 나이 드는 연습 6

나이 듦에 필요한 것은 꾸밈보다 정돈감이다

이 시리즈를 시작할 때는 사실 대단한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닙니다. 거울 앞에서 느낀 어색함, 옷차림에 대한 고민, 선크림 하나가 왜 그렇게 귀찮았는지, 배가 나오는 게 살이 찌는 문제만은 아니라는 걸 깨달은 순간, 그리고 나이 들며 달라진 몸 냄새까지. 40대 후반을 지나며 하나씩 떠오르는 대로 정리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다섯 편을 쓰고 다시 읽어보니 이상한 걸 발견했습니다.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계속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왜 자기관리를 '꾸밈'으로만 생각했을까1편에서 이야기했지만, 30대까지 저는 외모 관리에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자기관리를 꾸미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화장품을 여러 단계로 바르고, 유행하는 옷을 챙기고, 몸을 ..

냄새 관리는 향기보다 배려에 가깝다

엘리베이터나 좁은 대기실에서, 나이 지긋하신 분 옆에 섰을 때 묘하게 풍기는 특유의 냄새를 다들 한 번쯤 겪어보셨을 겁니다. 딱히 안 좋은 감정이 드는 건 아닌데도, 그 순간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런 냄새가 나는지 궁금해져서 유튜브를 찾아본 적이 있는데, 크게 두 가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하나는 나이 들며 호르몬과 노폐물 배출 방식이 달라져서 생기는 냄새라는 쪽이었고, 다른 하나는 씻는 게 귀찮아지면서 위생 관리가 느슨해진 결과라는 쪽이었습니다. 깊게 파고들지는 않았지만 둘 다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냄새는 남의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0대를 지나면서 저 역시 같은 변화를 겪고 있는 당사자이기 때문입니다.원인은 하나가 아니다나이 들면..

배가 나오는 변화는 몸매보다 생활 리듬의 신호다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저런 사람들을 마주치게 됩니다. 그중에는 유독 배가 많이 나오고 살이 붙은 분들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속으로 '미팅이다 회식이다 하면서 식사 시간이 불규칙해지고 술자리도 잦아지니 어쩔 수 없겠지'라고 이해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해하고 넘어가다가도 문득 다른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술을 조금만 줄이고, 늦은 시간 야식을 참고,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면 저렇게까지는 안 될 텐데, 왜 저렇게 자기 관리를 못 하는 걸까' 하는 생각입니다. 특히 신입사원 면접 자리에서 이런 마음이 더 뚜렷해질 때가 있습니다. 면접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자기 관리가 되어 있지 않은 모습을 보면 선발을 한 번 더 주저하게 됩니다.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이 사..

40대 남자 피부 관리, 선크림부터 시작해도 충분한 이유

남자에게 피부 관리라고 하면 왠지 복잡하고 낮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스킨과 로션 정도는 익숙하지만, 그다음부터는 부담스럽습니다. 에센스, 앰플, 크림, 레티놀, 비타민C 같은 단어가 나오면 시작하기도 전에 귀찮아집니다. 저도 예전에는 피부 관리에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스킨과 로션만 바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그 이상은 나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일처럼 느꼈습니다. 그런데 40대 후반이 되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피부 관리는 무언가를 많이 바르는 일이 아니라, 매일 얼굴에 쌓이는 자극을 줄이는 일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생각보다 단순할 수 있습니다. 저는 40대 남자 피부 관리는 선크림부터 시작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선크림 바르는 것이 정말 싫었다지금은 선크림을..

나이가 들수록 옷차림이 더 중요하게 느껴지는 이유

나이가 들수록 옷차림이 더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젊을 때는 옷을 조금 편하게 입어도 크게 어색해 보이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몸의 생기나 표정, 자세가 어느 정도 전체 인상을 받쳐주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옷차림은 단순히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상대와의 만남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생활이 어느 정도 정돈되어 있는지가 옷차림을 통해 먼저 보일 때가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옷차림을 그저 겉모습의 문제로만 생각했습니다.하지만 40대 후반이 되면서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릴 때 어머니가 신경 써주셨던 옷차림지금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는 제가 입는 옷에 꽤 신경을 쓰셨던 것 같습니다. 제가 유치원과 국민학교를 다니..

40대 후반, 외모 관리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30대까지는 외모 관리에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옷차림 정도는 아주 조금 신경 썼던 것 같습니다. 사람을 만나야 하거나 중요한 자리에 가야 할 때는 그래도 너무 대충 입지는 않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외의 부분은 거의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피부 관리, 몸매 관리, 냄새 관리 같은 것들은 저와는 크게 상관없는 일처럼 느껴졌습니다. 스킨과 로션 정도만 바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배가 조금 나와도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몸에서 나는 냄새나 얼굴의 변화도 크게 의식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40대 후반이 되면서 이런 생각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40대 후반이 되자 거울을 보는 느낌이 달라졌다어느 순간부터 거울을 보는 느낌이 예전과 달라졌습니다. 얼굴에는 주름이 조금씩 늘어났고, 머리에는 흰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