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라이프 랩 인사이트 20

40대 후반, 외모 관리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30대까지는 외모 관리에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옷차림 정도는 아주 조금 신경 썼던 것 같습니다. 사람을 만나야 하거나 중요한 자리에 가야 할 때는 그래도 너무 대충 입지는 않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외의 부분은 거의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피부 관리, 몸매 관리, 냄새 관리 같은 것들은 저와는 크게 상관없는 일처럼 느껴졌습니다. 스킨과 로션 정도만 바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배가 조금 나와도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몸에서 나는 냄새나 얼굴의 변화도 크게 의식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40대 후반이 되면서 이런 생각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40대 후반이 되자 거울을 보는 느낌이 달라졌다어느 순간부터 거울을 보는 느낌이 예전과 달라졌습니다. 얼굴에는 주름이 조금씩 늘어났고, 머리에는 흰머..

나는 시장을 이길 수 있다는 착각이 위험한 이유

이 글의 핵심투자에서 한두 번의 수익은 쉽게 실력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 전체 상승, 운, 테마 분위기 덕분에 얻은 결과를 내 판단 능력으로 착각하면 투자 기준은 점점 느슨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나는 시장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왜 위험한지, 그리고 시장 앞에서 겸손하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리합니다. 지난 글 투자에서 운 좋게 맞힌 경험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 에서는 제가 예전에 겪었던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가지 기준을 정리했습니다.수익이 났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판단이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과거 2차전지 관련 주식에서 별다른 분석 없이 수익을 본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그 경험이 꽤 기분 좋게 남았습니다. 전기차 산업의 흐름을 어느 정도 본 것 ..

투자에서 운 좋게 맞힌 경험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

이 글의 핵심투자에서 수익이 났다고 해서 반드시 판단 과정까지 좋았다는 뜻은 아닙니다.저 역시 2차전지 투자에서 우연히 괜찮은 수익을 본 뒤, 그 경험을 제 실력처럼 믿고 다음 전기차 관련 투자에서 큰 손실을 본 적이 있습니다.이번 글에서는 운 좋게 맞힌 성공 경험이 왜 과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그리고 수익이 난 투자도 왜 복기해야 하는지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투자를 하다 보면 손실 경험만 위험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돈을 잃으면 아프고, 불안하고,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투자 심리와 관련된 자료를 정리하다 보니, 실패만큼이나 조심해야 할 경험이 하나 더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바로 운 좋게 맞힌 성공 경험입니다. 처음에는 이 말이 조금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습..

무가치함은 사실이 아니라, 상실의 시기에 생기는 해석이다

최근 한 드라마 제목을 보다가 마음이 멈추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드라마를 본 것도, 줄거리를 아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 제목 하나가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처음엔 그냥 제목이 세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며 알게 됐습니다. 그 문장이 마음을 건드린 이유는, 지금 내가 정말로 그 싸움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겉으로는 블로그를 쓰고, 색인을 확인하고, 애드센스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 안쪽에는 더 깊은 질문이 있었습니다. 나는 아직 쓸모 있는 사람인가.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하던 일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면서, 수입이 줄고 외출과 사람을 만나는 일도 자연스럽게 뜸해졌습니다. 운동도 쉬게 됐는데, 그나마 마음을 붙잡아주던 행동 중 하나가 멈추니..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 왜 오너 리스크가 기업 신뢰를 흔드는가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은 단순한 마케팅 실수로만 보기 어렵습니다. 이 글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을 둘러싼 역사적 감수성 문제와 정용진 회장으로 상징되는 오너 리스크가 기업 신뢰를 어떻게 흔드는지 정리합니다.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은 단순한 실수였을까이번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을 보면서 저는 굉장히 화가 났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이런 문구가 실제 이벤트로 나갈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사건을 계속 들여다볼수록, 이 문제는 단순한 마케팅 실수로만 정리할 수 없다고 느꼈습니다. 2026년 5월 18일, 스타벅스코리아는 ‘탱크데이’라는 이름의 텀블러 프로모션을 진행했습니다. 문제는 그날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었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까지 함께 사용되면서, ..

<미국은 왜 전쟁을 멈추지 못하는가>를 보고 남은 질문

전쟁 뉴스는 늘 멀리 있는 일처럼 보입니다.하지만 요즘 미국과 이란 관련 뉴스를 보다 보면, 전쟁은 생각보다 우리의 일상 가까이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호르무즈 해협, 유가, 달러, 금값, 방산주, 국채금리 같은 단어들이 함께 움직이기 때문입니다.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군사적 긴장 속에서도 전쟁 종료와 협상 방안을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논의 중인 안에는 전쟁 종료 선언, 휴전 연장,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 이란 핵 프로그램 제한, 제재 완화 등이 포함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이런 뉴스를 보면서 한 가지 질문이 남았습니다.미국은 왜 이렇게 자주 전쟁과 군사 충돌의 중심에 서게 될까.제가 접한 어느 자료에서는 1980년대 이후 미국이 주도하거나 깊이 관여한 군사 충돌이 ..

요즘 사람들이 재테크만큼 ‘갓생’에 관심을 갖는 이유

재테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돈을 모으고, 투자하고, 자산을 키우는 일은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중요한 관심사입니다. 월급만으로는 미래가 충분히 준비되지 않는다고 느끼고, 물가와 집값, 노후 준비까지 생각하면 돈 관리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기본에 가깝습니다.그런데 몇 년 전부터 재테크만큼 자주 보이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갓생입니다.[주1]처음에는 조금 가볍게 들릴 수 있습니다.새벽에 일어나고, 운동하고, 책을 읽고, 공부하는 사람들의 인증 문화처럼 보이기도 합니다.하지만 지금의 갓생은 단순한 유행어로만 보기 어렵습니다.돈도 중요하지만, 돈만으로는 삶이 바로 안정되지 않는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느끼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재테크가 돈을 모으고 불리는 일이라면, 갓생은 그 돈이 쉽게 ..

휴대폰은 왜 내려놓기가 이렇게 어려울까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10초,화장실에 잠깐 들어간 순간,대화가 잠시 끊긴 어색한 틈. 이럴 때 나도 모르게 휴대폰부터 찾게 될 때가 있습니다.딱히 볼 게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손이 먼저 갑니다.시간만 확인하려고 들었다가 메시지를 보고, 뉴스를 보고, 쇼츠 하나만 보자고 했다가 어느새 몇 분이 지나 있습니다. 이런 순간은 대개 자책보다 먼저 무심하게 지나갑니다.그냥 손이 갔고, 그냥 몇 분이 흘렀고, 특별한 이유도 없었던 것처럼 넘어갑니다.그러다 어느 날 스크린타임을 보고 놀라거나, 분명 잠깐만 본 것 같은데 시간이 또 사라진 걸 느끼고 나서야 “내가 왜 또 이랬지” 하고 뒤늦게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저는 이 문제를 단순히 의지 부족으로만 보면 본질을 놓치기 쉽다고 생각합니다.우리가 휴대폰을 자꾸 드..

전쟁을 보며 놓치지 말아야 할 인간의 감각

최근 일어난 전쟁을 뉴스로 보면서 계속 마음 한쪽이 무거웠습니다. 누가 먼저 공격했는지,누가 더 강하게 대응했는지, 어느 쪽의 명분이 더 설득력 있어 보이는지 같은 말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화면 위를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제 마음에 오래 남는 것은 그런 설명들이 아니었습니다. 무너진 건물보다 그 앞에 멈춰 선 사람의 표정이었고, 피해 규모라는 말보다 그 숫자 안에 있었을 한 사람의 저녁과 내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전쟁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려고 쓰는 글이 아닙니다. 누가 더 옳은지, 어느 편에 더 가까운지 정리하려는 글도 아닙니다. 이번 전쟁을 보면서 제가 놓치고 싶지 않았던 감각, 그리고 인간적으로 끝까지 붙들고 있어야 한다고 느낀 생각을 한 번 정리해보고 싶어서 쓰는 글입니다. 전쟁은 ..

왜 우리는 알고도 행동하지 못할까

여유로운 주말 오후에 아무 생각 없이 편안하게 소파에 앉아 있었습니다.그런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운동을 좀 해야 하는데.그리고 지난달에 카드를 좀 많이 썼는데, 돈 좀 아껴야 하는데.이제 진짜 시작해야 하는데. 머리로는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이대로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더 피곤해질 거라는 것을,미루면 나중에 더 부담스러워진다는 것을,지금 움직이는 편이 결국 나에게 낫다는 것도요. 그런데 몸은 잘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곧장 자신을 탓합니다. “나는 왜 이렇게 의지가 약할까.” 하지만 저는 이 문제를 의지 탓으로만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의지력보다 먼저 봐야 할 것이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1. '아는 것'을 변화 자체로 착각하는 순간운동이 몸에 좋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