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설계/투자 기준 노트 34

DB형과 DC형, 뭐가 다르길래 결과가 달라질까

지난 글에서 내 퇴직연금이 DB형인지 DC형인지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그 글자가 정확히 뭘 뜻하는지는 여전히 모르는 채였습니다. 그냥 회사가 정해둔 분류겠거니 하고 넘겼는데, 알고 보니 이 두 글자는 이름 안에 답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차이가 나중에 받을 금액까지 바꿉니다. 무엇이 확정되는지가 다릅니다DB는 확정급여형, DC는 확정기여형입니다. 이름이 어렵게 들리지만, 여기서 갈리는 건 딱 하나입니다. 무엇이 미리 정해져 있느냐입니다. DB형은 나중에 받을 금액이 정해집니다. 퇴직할 때 얼마를 받게 될지 계산식이 미리 정해져 있고, 회사가 그 금액을 책임집니다. 회사가 그 돈을 어디에 어떻게 굴리든, 심지어 운용 결과가 나빠도, 내가 받을 금액은 계산식대로 나옵니다. 부족한 부분은 회사가 채워 ..

내 퇴직연금, 오늘 3분이면 확인됩니다

지난 글 끝에서 확인에 나서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내 퇴직연금을 확인하려고 하니 뭐부터 눌러야 할지부터 막막했습니다. 회사 앱을 열어야 하는지, 어디 사이트에 가입해야 하는지 검색만 몇 번 하다가 창을 닫은 적도 있습니다. 이름도 낯선 사이트들이 계속 나오니 더 미루고 싶어졌습니다. 알고 보니 첫 단계는 질문 하나면 충분했고, 시간으로 치면 3분이 채 안 걸리는 일이었습니다. 나는 DB형일까, DC형일까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건 딱 하나, 내가 DB형인지 DC형인지입니다. 이걸 먼저 알아야 다음에 뭘 봐야 하는지가 완전히 갈립니다. 두 유형은 확인하는 방법도, 그다음에 할 수 있는 일도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순서를 건너뛰고 아무 사이트나 먼저 들어가면, 정작 봐야 할 화면을 못 찾고 헤매기 쉽..

퇴직연금, 회사가 알아서 해주는 줄 알았다

1년 중에 월급명세서를 제대로 들여다보는 날은 딱 이틀입니다. 연말정산 공제 금액이 나오는 날과, 인센티브가 찍히는 날입니다. 그 두 날은 평소와 눈에 띄게 다른 숫자 때문에 저절로 눈길이 갑니다. 그 외에는 통장에 돈이 들어왔는지만 확인하고 넘어갑니다. 명세서를 열어봐도 세금, 4대 보험, 각종 공제 항목들이 줄줄이 나열되어 있을 뿐, 눈에 제대로 들어오는 항목은 실수령액 하나뿐입니다. 퇴직연금도 그 나열된 항목 중 하나였습니다. 매달 어딘가로 쌓이고 있다는 건 알았지만, 그 돈이 지금 어떤 상태로 있는지는 한 번도 궁금해하지 않았습니다. 입사할 때 분명 관련 서류에 서명했을 텐데, 무엇을 선택했는지조차 기억이 흐릿합니다.회사가 알아서 한다는 말, 절반만 맞다"회사가 알아서 해주는 돈"이라는 생각을 오..

포트폴리오를 단순하게 유지해야 오래 가는 이유

투자를 하다 보면 계좌는 생각보다 쉽게 복잡해집니다.처음에는 몇 개만 담아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관심 종목이 하나씩 늘어납니다.뉴스에서 좋아 보이는 산업이 나오면 하나 사고, 요즘 뜨는 ETF가 보이면 또 하나 담습니다. 배당주도 좋아 보이고, 성장주도 좋아 보이고, 손실이 난 종목은 미련이 남아 쉽게 정리하지 못한 채 그대로 남겨두기도 합니다.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계좌 안에는 여러 종목과 ETF가 뒤섞입니다.분명 분산 투자를 하려고 시작했는데, 계좌를 열어보면 오히려 더 복잡해진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문제는 종목 수가 많다는 것 자체가 아닙니다.진짜 문제는 내가 왜 이 자산을 들고 있는지 설명하기 어려운 종목이 늘어나는 것입니다.투자는 오래 이어가야 합니다.오래 이어가려..

주식 초보 투자 원칙, 이광수 대표 영상에서 다시 확인한 기준

최근 유튜브 지식인사이드 채널에서 진행된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님의 투자 관련 영상을 보았습니다. 영상을 보면서 유독 많이 와닿았던 이유는,영상에서 말하는 투자 원칙이 제가 이 블로그를 운영하며 계속 정리해온 방향과 상당히 닮아 있었기 때문입니다.SecondLife Lab에서는 투자를 단순히 종목을 맞히는 일이 아니라,나에게 맞는 기준을 세우고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일로 보고 있습니다.그런데 이 영상에서도 결국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초보 투자자에게 필요한 것은더 많은 종목을 아는 것이 아니라,먼저 흔들리지 않을 기준을 세우는 것입니다.그래서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라면이 영상은 꼭 한 번 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단순히 “무슨 종목을 사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주식 초보 입문 글 모음: 처음 투자할 때 순서대로 읽는 법

세컨드라이프 랩에는 지금까지 주식 초보자를 위한 입문 글들이 하나씩 쌓여왔습니다. 주식을 처음 시작할 때 무엇부터 정리해야 하는지, 투자금은 어떻게 나누면 좋은지, 매수와 매도는 어떤 순서로 생각하면 좋은지, 계좌를 자주 보면 왜 흔들리기 쉬운지 같은 내용들을 차례대로 다뤄왔습니다. 다만 글이 많아지면 처음 방문하신 분들은 오히려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어떤 글부터 읽어야 하지?”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세컨드라이프 랩의 주식 초보 입문 글들을 순서대로 읽을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이 글은 새로운 투자 방법을 설명하는 글이라기보다, 처음 투자하는 분들이 필요한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안내문에 가깝습니다.처음부터 모든 글을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주식을 처음 시작한다고 해서 모든 글을 한 번에..

투자 루틴이 무너질 때 다시 점검해야 할 것

제가 생각하는 루틴의 핵심은 지속입니다. 아무리 좋아 보이는 루틴이라도 계속 이어갈 수 없다면, 루틴으로서의 의미는 약해집니다. 그래서 루틴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완벽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내가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루틴을 계속 지키다 보면 흔들리는 순간은 반드시 생깁니다. 투자도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분명 기준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하락 뉴스 하나에 불안해지고, 상승 기사 하나에 조급해지고, 계획에도 없던 매수와 매도를 고민하게 되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은 나의 루틴이 왜 흔들렸는지 원인을 파고드는 것보다, 다시 이어갈 수 있는 최소한의 흐름을 만드는 일입니다.투자 루틴이 흔들리는 순간에는 공부를 더 한..

주식 공부 메모는 어떻게 남기면 좋을까? 초보용 1장 템플릿

주식 공부를 하다 보면뉴스도 보고, 용어도 익히고, 기업도 보게 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분명 봤던 내용인데무엇을 이해했고, 무엇이 헷갈렸는지 흐려질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초보자에게는길고 완벽한 공부 노트보다짧게라도 계속 남길 수 있는 메모 방식이 더 잘 맞을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길게 정리하려고 하면오히려 부담이 커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주식 공부를 하며 가볍게 쓸 수 있는초보용 1장 메모 템플릿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왜 메모가 필요할까주식 공부는그냥 보고 넘기는 것만으로는 남기 어렵습니다. 짧게라도 내 말로 한 번 정리해두면정보가 스쳐 지나가지 않고조금씩 연결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초보자에게 메모는공부를 잘하기 위한 기술이라기보다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한 장치에 더 가깝습니다. 초보..

주식 공부 순서 정리: 초보는 무엇부터 보고, 무엇은 나중에 봐도 될까

저도 예전에는 주식을 아무 생각 없이 하다가 이제는 제대로 공부를 좀 하고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그래서 가장 먼저 공부할 책을 한 권 사기 위해 교보문고 홈페이지에 들어가봤습니다.그런데 막상 “주식 공부”라고 검색해보니 대략 100권 가까운 책들이 검색되었습니다.분명 책 한권 사려고 들어갔는데, 여기서부터 턱 하고 막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어떤 책부터 봐야 하는지,재무제표를 먼저 봐야 하는지,차트나 경제 뉴스를 먼저 봐야 하는지 알기 어려웠습니다.그래서 일단은 온라인 글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주식 공부에 관한 글도 많았고, 영상도 정말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손이 가는 것들부터 하나씩 읽고 보았습니다.그렇게 몇 가지 자료를 보다 보니,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내용..

초보 투자자가 재무제표에서 먼저 볼 숫자 7가지

지난 글에서는 초보 투자자가 뉴스보다 먼저 확인하면 좋은 숫자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했습니다. 뉴스 제목만 보고 바로 반응하기 전에 거래량, 수급, 신용, DART, PER, PBR, ROE, 재무제표 주석 같은 숫자를 한 번 더 확인해 보자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런 숫자들을 보려고 하면 다시 막히는 지점이 생깁니다. 매출은 무엇을 봐야 하는지,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어떻게 비교해서 봐야 하는지,부채는 어느 정도부터 부담으로 봐야 하는지,PER, PBR, ROE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헷갈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지난 글에서 언급한 용어들 중에서도, 초보 투자자가 재무제표에서 먼저 보면 좋은 숫자와 기본 투자 지표를 조금 더 자세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재무제표를 회계 전문가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