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다니면서 틈틈이 주식을 사왔지만, 돌아보면 저에게는 판단의 순서라 할 만한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누군가 좋다고 하면 관심이 갔고, 뉴스에 이름이 나오면 그대로 매수 버튼을 눌렀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사고 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가격이 흔들렸고, 그러면 뚜렷한 이유 없이 2년이고 3년이고 붙들고 있다가 결국 지쳐서 팔아버리는 흐름이 반복됐습니다. 그때는 사는 게 바쁘다는 핑계로 투자 공부를 미뤘습니다. 분위기를 따라 사고, 떨어지면 버티고, 다시 좋아 보이는 이야기가 들리면 관심을 갖는 식이었습니다. 지금 와서 보면 문제는 종목을 잘못 고른 것만이 아니었습니다. 더 컸던 문제는, 왜 사는지, 얼마까지 버틸 수 있는지, 오래 가져갈 수 있는 방식인지를 정리하지 않은 채 사고팔았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