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기준 24

이번 FOMC 금리 인상? 한 번으로 끝날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9월 FOMC 금리 인상 확률이 86%를 넘었습니다. 인상 여부보다 중요한 건 이번 한 번으로 끝나는지인데, 이번엔 점도표로 확인해야 합니다.한국시간 9월 17일 새벽 3시에 FOMC 결과가 나옵니다. 시장은 이미 금리 인상 확률을 86%대로 보고 있습니다. 8월 소비자물가는 시장 전망에 부합했지만, 변동성이 큰 항목을 뺀 근원 물가가 더 높게 나오면서 확률이 한 번 더 올랐습니다. 그래서 지금 정해둘 것은 올릴지 말지가 아닙니다. 결과를 보고 무엇을 판단할지입니다. 한 번 올리는 것과 계속 올리는 것, 뭐가 다를까요금리를 올린다는 사실 자체보다, 그것이 한 번으로 끝나는지가 시장에는 더 큰 문제입니다. 이번 한 번으로 마무리된다면 시장은 단기 조정을 거친 뒤 흐름을 이어갈 여지가 있습니다. 반면 앞으로..

지난달 수익률 가장 높았던 ETF를 뒤늦게 따라 살 때 놓치는 것

1개월 수익률만 보고 ETF를 따라 사면 순환매의 끝자락을 잡을 수 있습니다. 6개월·1년 흐름을 함께 확인하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지난달 수익률이 유독 좋았던 ETF를 보면 마음이 흔들립니다. 8월만 해도 코스닥 관련 상품이 한 달 새 30% 넘게 올랐고, 화장품과 금 관련 상품도 나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런 숫자를 보면 지금이라도 들어가야 하나 싶어집니다. 그런데 이 숫자가 무엇을 말해주는지부터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1개월 수익률이 높다는 건, 그 한 달 동안 시장의 돈이 마침 그 업종으로 몰렸다는 뜻입니다. 8월 시장이 그랬습니다. 반도체에서 화장품으로, 다시 바이오와 금으로 주도 업종이 계속 바뀌었습니다. 이런 장세를 순환매라고 부릅니다. 한 업종이 오르면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수익 종목은 빨리 팔고, 손실 종목은 오래 들고 있었다면

손실 난 종목만 계좌에 남는 이유는 손실회피 편향 때문입니다. 버티는 것과 손실회피를 구분하는 두 가지 질문을 정리했습니다.계좌를 열어보면 수익 난 종목은 이미 팔았고, 손실 난 종목만 몇 달째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르면 얼른 팔고, 내리면 계속 들고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행동을 손실회피 편향이라고 부릅니다. 같은 크기의 이익보다 손실의 고통을 더 크게 느끼는 심리입니다. 만 원을 벌었을 때보다 만 원을 잃었을 때가 더 아프게 느껴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좋은 종목은 조금만 벌어도 팔고, 안 좋은 종목만 계좌에 남습니다. 이런 매매가 반복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계좌에는 물린 종목만 쌓입니다. 손실 난 종목을 팔지 않는 것을 흔히 버틴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버티는 것과 손실회피는 겉으로 구..

투자 종목 후보를 넓히는 법, ETF 구성종목 겹쳐보기

투자하고 싶은 산업은 정했는데, 막상 그 안에서 아는 회사는 두세 개뿐일 때가 있습니다. AI 전력이라고 하면 뉴스에 자주 나온 대기업 이름 몇 개가 떠오르고, 그 뒤로는 막막해집니다. 검색을 해봐도 커뮤니티에 올라온 관련주 목록이 대부분이라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알기 어렵습니다. 저는 관심 가는 산업이 생기면 ETF 구성종목부터 열어봅니다. 2차전지나 AI 전력처럼 요즘 자주 언급되는 분야는 특히 그렇습니다. ETF는 사는 상품이지만, 종목을 찾는 목록으로 활용하기에도 좋습니다.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특정 종목이나 상품을 추천하지 않으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TF 구성종목은 이미 한 번 걸러진 명단입니다커뮤니티 관련주 목록과 ETF 구성종목은 출발선이 다릅니다. ETF에..

HD현대일렉트릭 주가 반토막, 수주는 3년치가 밀려 있는데

HD현대일렉트릭 주가는 76만2000원으로, 어제(9월 7일) 하루 7.82% 오른 뒤 오늘은 소폭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52주 최고가인 143만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절반 수준입니다. 그런데 회사 실적은 반대 방향입니다.항목수치주가 (2026년 9월 8일 오전)76만2000원 (전일 대비 +7.82%)52주 범위50만2000원 ~ 144만9000원2분기 매출1조1418억원 (전년 대비 +26.0%)2분기 영업이익2870억원 (+37.3%)수주 잔고3년치 이상숫자만 보면 어긋납니다. 매출과 이익이 늘고 수주가 3년치나 밀려 있는데 주가는 반토막입니다. 가장 극적인 장면은 7월 29일이었습니다. 전날 2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성적이었는데, 다음 날 주가가 13% 넘게 빠졌습니다. 실적 ..

오픈AI 아스트라 발표를 반도체주 매수 신호로 읽기 전에

2026년 9월 7일 오전, 코스피가 3%대로 뛰었습니다. 오픈AI 아스트라 공개가 출발점이었습니다. 오전 10시 44분 기준 SK하이닉스는 5.40%, 삼성전자는 3.52% 오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를 들고 있어 주가와 관련 소식을 매일 확인하는데, 오늘은 오른 이유가 실적도 수주도 아닌 다른 회사의 발표라는 점이 눈에 걸렸습니다. 오픈AI는 9월 3일 GPT-6 아스트라를 공개하면서 범용인공지능, 즉 AGI 시대가 왔다고 표현했습니다. 이 발표 뒤 미국에서 마이크론이 6.10%, 샌디스크가 11.90% 오르며 메모리 반도체주가 먼저 움직였습니다. 더 똑똑한 AI는 더 많은 메모리를 필요로 한다는 기대입니다. 그 흐름이 오늘 국내 반도체 대형주로 넘어왔습니다. 저는 처음에 아스트라가 아직 일부 기업만 ..

현대모비스 주가 하락, 로보틱스 분리를 어떻게 봐야 할까

2026년 9월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모비스는 전 거래일보다 6.31% 내린 41만 5500원에 마감했습니다. 같은 날 현대차는 5.62% 하락한 37만 8000원, 기아는 5.18% 하락한 12만 4400원을 기록했습니다. 세 종목이 나란히 빠진 배경으로는 8월 26일 현대차 CEO 인베스터 데이의 로보틱스 사업 분리 소식이 지목됩니다. 저는 현대차그룹 종목을 하나도 들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 뉴스를 봤습니다. 5월 중순에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 ETF를 목표한 수익률에서 정리했기 때문입니다. 로봇에서 매출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봤고, 그래서 오래 들고 가지 않았습니다. 그 뒤 6월 초까지 주가는 더 올랐습니다. 이번 소식을 보고 처음 든 생각은 단순했습니다. 로봇을 따로 떼어내..

VKOSPI가 뭐길래 한 달 내내 증시를 흔들었을까

6월부터 8월까지 국내 증시는 하루에 몇 퍼센트씩 오르내렸습니다. 계좌를 열어볼 때마다 숫자가 달라져 있었으니 변동성이 크다는 건 뉴스를 찾아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기간 기사에 계속 등장하던 VKOSPI라는 이름은 눈여겨보지 않았습니다. 시장이 흔들린다는 건 체감하고 있었는데, 그 흔들림이 이미 매일 숫자로 산출되고 있다는 건 이번에 확인했습니다. VKOSPI는 무엇을 재는 숫자일까VKOSPI는 한국거래소가 2009년부터 산출하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입니다. 코스피200 옵션 가격에 반영된, 앞으로 30일 동안의 예상 변동폭을 지수로 나타냅니다. 미국의 VIX(S&P500 변동성지수)를 국내 시장에 맞춰 만든 지표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갈 것이 있습니다. 이 지수는 흔히 공포..

나는 시장을 이길 수 있다는 착각이 위험한 이유

이 글의 핵심투자에서 한두 번의 수익은 쉽게 실력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 전체 상승, 운, 테마 분위기 덕분에 얻은 결과를 내 판단 능력으로 착각하면 투자 기준은 점점 느슨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나는 시장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왜 위험한지, 그리고 시장 앞에서 겸손하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리합니다. 지난 글 투자에서 운 좋게 맞힌 경험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 에서는 제가 예전에 겪었던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가지 기준을 정리했습니다.수익이 났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판단이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과거 2차전지 관련 주식에서 별다른 분석 없이 수익을 본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그 경험이 꽤 기분 좋게 남았습니다. 전기차 산업의 흐름을 어느 정도 본 것 ..

투자에서 운 좋게 맞힌 경험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

이 글의 핵심투자에서 수익이 났다고 해서 반드시 판단 과정까지 좋았다는 뜻은 아닙니다.저 역시 2차전지 투자에서 우연히 괜찮은 수익을 본 뒤, 그 경험을 제 실력처럼 믿고 다음 전기차 관련 투자에서 큰 손실을 본 적이 있습니다.이번 글에서는 운 좋게 맞힌 성공 경험이 왜 과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그리고 수익이 난 투자도 왜 복기해야 하는지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투자를 하다 보면 손실 경험만 위험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돈을 잃으면 아프고, 불안하고,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투자 심리와 관련된 자료를 정리하다 보니, 실패만큼이나 조심해야 할 경험이 하나 더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바로 운 좋게 맞힌 성공 경험입니다. 처음에는 이 말이 조금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