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내믹스 5

유니트리 46% 급락, 매출을 뜯어보니 보이는 것

지난 글에서 유니트리 상장을 짚으면서, 첫날 460% 급등 뒤 이틀째 18.7% 하락했다고 썼습니다. 그 하락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26일 종가는 591.53위안으로, 상장 첫날 장중 고점 1100위안 대비 46.2% 떨어졌습니다. 일주일 만에 시가총액 2,056억 위안, 우리 돈 약 40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수급 영향이 컸습니다. 상장 초기 유통 가능 주식이 전체의 7.44%뿐이어서 애초에 오르기 쉬운 구조였고, 그만큼 내려오는 것도 빨랐습니다. 눈여겨볼 것은 그 다음입니다. 상장 전 증권사들이 매긴 적정 시가총액은 1,000억 위안 안팎이었는데, 46% 떨어진 26일 시가총액도 약 2,393억 위안입니다. 반토막이 나고도 여전히 적정 평가치의 두 배가 넘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 격차를 만들었을까..

보스턴다이내믹스, 완전자회사가 됐다는 소식부터 짚어보면

현대차그룹 로봇 전략 3편 이후, 관련 뉴스가 눈에 띄게 잦아졸습니다. 가장 최근 소식부터 정리하면, 소프트뱅크가 보유하고 있던 보스턴다이내믹스 잔여 지분 9.65%에 대해 풋옵션을 행사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이 지분을 약 5,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완전자회사가 됐습니다. 이 풋옵션은 2021년 현대차그룹이 소프트뱅크로부터 지분 80%를 인수할 당시, 일정 기간 안에 상장하지 않으면 잔여 지분을 사들이기로 한 약속에서 비롯됐습니다. 이 소식을 "IPO는 없던 일이 됐다"라고 읽기 쉽지만, 이번 지분정리 이후에도 2027~2028년 나스닥 상장 관측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분정리와 IPO를 하나의 이벤트로 묶기보다는, 지분정리가 먼저 오고 IPO는 그다음 단계로 보는 편..

현대차그룹 로봇 테마,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

현대차그룹 로봇 시리즈의 마지막 글입니다. 1편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왜 자동차 회사에서 로봇 회사로 확장하려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자동차와 로봇은 전혀 다른 사업처럼 보이지만, 제조·이동·제어 기술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연결되는 지점이 많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2편에서는 현대차그룹 로봇 전략의 핵심이 보스턴다이내믹스만은 아니라는 점을 봤습니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로봇 기술의 얼굴이라면, 현대모비스는 부품과 구동 기술, 현대위아는 스마트팩토리와 자동화 솔루션, 현대차그룹의 제조 현장은 실증과 데이터 축적의 공간으로 연결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남는 질문은 이것입니다. 현대차그룹 로봇 테마는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 요즘 주식 시장에서 현대차그룹 로봇 이슈가 자주 언급됩니다. 아틀라스 같은 휴머노이드 ..

현대차그룹 로봇 전략의 핵심은 보스턴다이내믹스만이 아니다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보스턴다이내믹스입니다. 스팟, 스트레치, 아틀라스 같은 로봇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합니다. 특히 사람처럼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의 상징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도 처음에는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을 볼 때 보스턴다이내믹스를 가장 먼저 떠올렸고,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로봇 전략의 전부라고 생각했습니다.“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으니, 이제 로봇 사업의 핵심은 보스턴다이내믹스겠구나.” 하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 하나만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로봇 기술의 얼굴이라면, 그 뒤에는 현대차그룹의 제조 현장,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

현대차그룹은 왜 자동차 회사에서 로봇 회사로 확장하려 할까

요즘 주식 시장을 보다 보면 현대차그룹의 움직임이 눈에 자주 들어옵니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같은 그룹 계열사들이 함께 언급되는 경우도 많고, 단순히 자동차 판매 실적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기대감도 보입니다. 그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키워드는 로봇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원래 자동차 회사입니다.그런데 최근에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스팟, 스마트팩토리, 피지컬 AI 같은 단어들이 현대차그룹과 함께 등장합니다. 처음에는 저도 자동차 회사가 왜 로봇을 할까 라는 조금의 낯설음이 있었습니다.자동차를 잘 만들면 되는 회사가 왜 휴머노이드 로봇과 산업용 로봇에 이렇게 큰 관심을 둘까. 그런데 관련 자료를 하나씩 보다 보니, 이 흐름을 단순한 테마성 이슈로만 보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