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열흘 가까이 이어졌던 무기력에서 벗어나려고 다시 러닝화를 신었던 이야기를 남긴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그 리듬을 다시 이었습니다. 하루 만에 모든 게 괜찮아진 건 아니지만, 일단 다시 뛰었다는 사실 하나가 마음을 조금 가볍게 해주었습니다. 오늘도 그 리듬을 이어가려고 새벽에 일어났는데,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어쩔 수 없이 쉬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1시간 좀 넘게 내리던 비가 그쳤습니다. 잠시 고민은 했지만 주저 없이 옷을 갈아입고 신발끈을 조여맸습니다. 거리는 출근하는 사람들과 차량으로 분주했습니다. 한강이 가까워질수록 그 분주함은 점점 잦아들었습니다. 한강에서 달리는 동안 들리는 건 제 숨소리, 운동화가 바닥에 닿는 소리, 새소리, 그리고 같이 운동하는 사람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