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 3

회사는 왜 자기 주가를 신경 쓸까 — SK하이닉스가 40조를 쓴 이유

주가가 올라도 회사는 돈을 벌지 않는데 왜 자사주를 사서 없앨까요. 회사가 주가를 신경 쓰는 네 가지 이유와, SK하이닉스가 40조원을 쓴 배경을 정리했습니다.지난 글에서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한 결정을 정리하면서, 하나의 의문이 남았습니다. 회사가 자기 주식을 사서 없애면 주가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주가가 오른다고 회사 통장에 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왜 40조원이나 쓰는 걸까요. 주가가 올라도 회사가 버는 것은 없습니다주가가 오르면 회사 가치가 올라가니 회사에도 좋은 일이라고 정리하고 넘어가기 쉽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조금 더 들어가면 궁금증이 남습니다. 주식은 회사가 상장할 때 한 번 팔고 나면, 그 뒤로는 투자자들끼리 사고파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

SK하이닉스 자사주 소각, 배당과 무엇이 다를까

2026년 8월 19일, SK하이닉스가 이사회를 열고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결의했습니다. 국내 상장사 자사주 소각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발표 전까지 시장에서는 배당 확대도 함께 나올 것으로 봤지만, 이번 방안에서 배당은 빠졌습니다. 배당이 더 확실한 주주환원이라고 생각했던 터라 이 결정이 의외로 보였는데, 두 방식의 성격을 따라가 보니 애초에 목적이 다른 도구였습니다. 배당과 소각은 무엇이 다를까배당은 회사가 벌어들인 돈을 주주에게 직접 나눠주는 것입니다. 지급되는 순간 주주 손에 현금이 들어옵니다. 반면 소각은 돈이 아니라 주식을 움직입니다. 회사가 시장에서 자기 주식을 사들인 뒤 아예 없애버리는 방식입니다. 발행주식 수가 줄어들면 남은 주주들의 지분율과 주당순이익..

삼성전자 주주환원 확대, 보유자와 신규 매수자가 각각 체크할 것

삼성전자 주주환원 100조원 발표 당일, 보통주와 우선주의 반응은 크게 갈렸습니다. 이 글에서는 지금 보유 중인 경우와 매수를 고민 중인 경우로 나눠, 각각 확인해야 할 기준을 정리합니다.8월 21일, 삼성전자가 이사회를 열고 최대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유가증권시장 정규장에서 보통주는 3.87% 오르는 데 그친 반면, 우선주는 8.26% 급등했습니다. 삼성전자를 보통주로 들고 있다 보니 이 격차가 유독 눈에 들어왔는데, 같은 회사 같은 발표에 왜 반응이 이렇게 갈렸는지부터 짚어볼 필요가 있어 보였습니다. 이 반응 차이는 우연이 아니라, 삼성전자가 자사주 소각 대신 배당에 무게를 싣는 이유와 맞닿아 있습니다. 금융산업구조개선법(금산법)에 따라 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