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투자 28

일본 금리 인상과 엔캐리 청산, 코스피는 며칠 뒤부터 움직였다

일본은행이 2026년 9월 18일 기준금리를 1.0%에서 1.25%로 올렸습니다. 1995년 이후 31년 만의 최고 수준입니다. 그런데 같은 날 코스피는 2.66% 오른 6,894.23으로 마감했습니다. 금리를 올렸는데 주가가 올랐습니다. 미국 금리 뉴스는 한국 증시와 연결해서 보는 데 익숙합니다. 일본 금리는 그 연결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둘을 잇는 고리가 엔캐리 청산입니다. 실제로 2024년 8월 5일에는 이 청산 우려로 코스피가 하루 만에 8.77% 빠진 적이 있습니다. 작동 방식은 글 아래에 따로 정리해두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그 일이 비켜간 걸까요. 2024년 7월 31일을 보면 답이 달라집니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린 그날 코스피는 1.19% 올랐습니다. 다음 거래일에도 0.25% 올랐..

이번 FOMC 금리 인상? 한 번으로 끝날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9월 FOMC 금리 인상 확률이 86%를 넘었습니다. 인상 여부보다 중요한 건 이번 한 번으로 끝나는지인데, 이번엔 점도표로 확인해야 합니다.한국시간 9월 17일 새벽 3시에 FOMC 결과가 나옵니다. 시장은 이미 금리 인상 확률을 86%대로 보고 있습니다. 8월 소비자물가는 시장 전망에 부합했지만, 변동성이 큰 항목을 뺀 근원 물가가 더 높게 나오면서 확률이 한 번 더 올랐습니다. 그래서 지금 정해둘 것은 올릴지 말지가 아닙니다. 결과를 보고 무엇을 판단할지입니다. 한 번 올리는 것과 계속 올리는 것, 뭐가 다를까요금리를 올린다는 사실 자체보다, 그것이 한 번으로 끝나는지가 시장에는 더 큰 문제입니다. 이번 한 번으로 마무리된다면 시장은 단기 조정을 거친 뒤 흐름을 이어갈 여지가 있습니다. 반면 앞으로..

지난달 수익률 가장 높았던 ETF를 뒤늦게 따라 살 때 놓치는 것

1개월 수익률만 보고 ETF를 따라 사면 순환매의 끝자락을 잡을 수 있습니다. 6개월·1년 흐름을 함께 확인하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지난달 수익률이 유독 좋았던 ETF를 보면 마음이 흔들립니다. 8월만 해도 코스닥 관련 상품이 한 달 새 30% 넘게 올랐고, 화장품과 금 관련 상품도 나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런 숫자를 보면 지금이라도 들어가야 하나 싶어집니다. 그런데 이 숫자가 무엇을 말해주는지부터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1개월 수익률이 높다는 건, 그 한 달 동안 시장의 돈이 마침 그 업종으로 몰렸다는 뜻입니다. 8월 시장이 그랬습니다. 반도체에서 화장품으로, 다시 바이오와 금으로 주도 업종이 계속 바뀌었습니다. 이런 장세를 순환매라고 부릅니다. 한 업종이 오르면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수익 종목은 빨리 팔고, 손실 종목은 오래 들고 있었다면

손실 난 종목만 계좌에 남는 이유는 손실회피 편향 때문입니다. 버티는 것과 손실회피를 구분하는 두 가지 질문을 정리했습니다.계좌를 열어보면 수익 난 종목은 이미 팔았고, 손실 난 종목만 몇 달째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르면 얼른 팔고, 내리면 계속 들고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행동을 손실회피 편향이라고 부릅니다. 같은 크기의 이익보다 손실의 고통을 더 크게 느끼는 심리입니다. 만 원을 벌었을 때보다 만 원을 잃었을 때가 더 아프게 느껴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좋은 종목은 조금만 벌어도 팔고, 안 좋은 종목만 계좌에 남습니다. 이런 매매가 반복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계좌에는 물린 종목만 쌓입니다. 손실 난 종목을 팔지 않는 것을 흔히 버틴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버티는 것과 손실회피는 겉으로 구..

투자 종목 후보를 넓히는 법, ETF 구성종목 겹쳐보기

투자하고 싶은 산업은 정했는데, 막상 그 안에서 아는 회사는 두세 개뿐일 때가 있습니다. AI 전력이라고 하면 뉴스에 자주 나온 대기업 이름 몇 개가 떠오르고, 그 뒤로는 막막해집니다. 검색을 해봐도 커뮤니티에 올라온 관련주 목록이 대부분이라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알기 어렵습니다. 저는 관심 가는 산업이 생기면 ETF 구성종목부터 열어봅니다. 2차전지나 AI 전력처럼 요즘 자주 언급되는 분야는 특히 그렇습니다. ETF는 사는 상품이지만, 종목을 찾는 목록으로 활용하기에도 좋습니다.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특정 종목이나 상품을 추천하지 않으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TF 구성종목은 이미 한 번 걸러진 명단입니다커뮤니티 관련주 목록과 ETF 구성종목은 출발선이 다릅니다. ETF에..

VKOSPI가 뭐길래 한 달 내내 증시를 흔들었을까

6월부터 8월까지 국내 증시는 하루에 몇 퍼센트씩 오르내렸습니다. 계좌를 열어볼 때마다 숫자가 달라져 있었으니 변동성이 크다는 건 뉴스를 찾아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기간 기사에 계속 등장하던 VKOSPI라는 이름은 눈여겨보지 않았습니다. 시장이 흔들린다는 건 체감하고 있었는데, 그 흔들림이 이미 매일 숫자로 산출되고 있다는 건 이번에 확인했습니다. VKOSPI는 무엇을 재는 숫자일까VKOSPI는 한국거래소가 2009년부터 산출하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입니다. 코스피200 옵션 가격에 반영된, 앞으로 30일 동안의 예상 변동폭을 지수로 나타냅니다. 미국의 VIX(S&P500 변동성지수)를 국내 시장에 맞춰 만든 지표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갈 것이 있습니다. 이 지수는 흔히 공포..

투자에서 운 좋게 맞힌 경험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

이 글의 핵심투자에서 수익이 났다고 해서 반드시 판단 과정까지 좋았다는 뜻은 아닙니다.저 역시 2차전지 투자에서 우연히 괜찮은 수익을 본 뒤, 그 경험을 제 실력처럼 믿고 다음 전기차 관련 투자에서 큰 손실을 본 적이 있습니다.이번 글에서는 운 좋게 맞힌 성공 경험이 왜 과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그리고 수익이 난 투자도 왜 복기해야 하는지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투자를 하다 보면 손실 경험만 위험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돈을 잃으면 아프고, 불안하고,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투자 심리와 관련된 자료를 정리하다 보니, 실패만큼이나 조심해야 할 경험이 하나 더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바로 운 좋게 맞힌 성공 경험입니다. 처음에는 이 말이 조금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습..

MSCI 지수란 무엇이고 한국 증시 선진국 편입은 왜 중요할까

2026년 5월,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이 다시 시장 뉴스의 주요 이슈로 올라왔습니다.매일경제는 2026년 5월 12일, 한국이 다음 달 발표되는 MSCI 연례 시장분류 검토에서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에 등재될 경우 약 1년간의 모니터링을 거쳐 이르면 2027년 6월 선진국지수 편입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기사에서 핵심으로 짚은 부분도 한국 증시의 규모나 체급보다 시장 접근성이었습니다.이 뉴스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한국 증시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정도에 그치지 않습니다.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은 한국 주식시장이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 더 접근하기 쉬운 시장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지와 연결된 문제입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주식을 얼마나 편하게 사고..

코스피는 최고치인데 코스닥은 왜 조용할까? 초보 투자자가 보는 시장 차이

요즘 시장 뉴스를 보면 코스피 이야기가 자주 나옵니다.“코스피 사상 최고치”“반도체 대형주 랠리”“외국인 자금 유입”이런 제목만 보면 한국 주식시장이 전체적으로 뜨거운 것처럼 느껴집니다.그런데 막상 코스닥을 보거나, 내 계좌를 열어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시장 좋다는데 왜 내 종목은 그대로지?”“코스피는 오르는데 코스닥은 왜 조용하지?”“한국 증시가 오른다는 말이 왜 내 계좌와는 다르게 느껴질까?”이유는 단순합니다.코스피와 코스닥은 같은 한국 주식시장 안에 있지만, 움직이는 방식이 다릅니다.코스피가 오른다고 해서 모든 종목이 함께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코스닥이 조용하다고 해서 한국 증시 전체가 나쁘다는 뜻도 아닙니다.중요한 것은 지수 숫자 하나가 아니라, 그 지수를 누가 끌어올리고 있는지를 보는..

포트폴리오를 단순하게 유지해야 오래 가는 이유

투자를 하다 보면 계좌는 생각보다 쉽게 복잡해집니다.처음에는 몇 개만 담아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관심 종목이 하나씩 늘어납니다.뉴스에서 좋아 보이는 산업이 나오면 하나 사고, 요즘 뜨는 ETF가 보이면 또 하나 담습니다. 배당주도 좋아 보이고, 성장주도 좋아 보이고, 손실이 난 종목은 미련이 남아 쉽게 정리하지 못한 채 그대로 남겨두기도 합니다.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계좌 안에는 여러 종목과 ETF가 뒤섞입니다.분명 분산 투자를 하려고 시작했는데, 계좌를 열어보면 오히려 더 복잡해진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문제는 종목 수가 많다는 것 자체가 아닙니다.진짜 문제는 내가 왜 이 자산을 들고 있는지 설명하기 어려운 종목이 늘어나는 것입니다.투자는 오래 이어가야 합니다.오래 이어가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