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이해 2

무가치함은 사실이 아니라, 상실의 시기에 생기는 해석이다

최근 한 드라마 제목을 보다가 마음이 멈추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드라마를 본 것도, 줄거리를 아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 제목 하나가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처음엔 그냥 제목이 세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며 알게 됐습니다. 그 문장이 마음을 건드린 이유는, 지금 내가 정말로 그 싸움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겉으로는 블로그를 쓰고, 색인을 확인하고, 애드센스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 안쪽에는 더 깊은 질문이 있었습니다. 나는 아직 쓸모 있는 사람인가.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하던 일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면서, 수입이 줄고 외출과 사람을 만나는 일도 자연스럽게 뜸해졌습니다. 운동도 쉬게 됐는데, 그나마 마음을 붙잡아주던 행동 중 하나가 멈추니..

휴대폰은 왜 내려놓기가 이렇게 어려울까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10초,화장실에 잠깐 들어간 순간,대화가 잠시 끊긴 어색한 틈. 이럴 때 나도 모르게 휴대폰부터 찾게 될 때가 있습니다.딱히 볼 게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손이 먼저 갑니다.시간만 확인하려고 들었다가 메시지를 보고, 뉴스를 보고, 쇼츠 하나만 보자고 했다가 어느새 몇 분이 지나 있습니다. 이런 순간은 대개 자책보다 먼저 무심하게 지나갑니다.그냥 손이 갔고, 그냥 몇 분이 흘렀고, 특별한 이유도 없었던 것처럼 넘어갑니다.그러다 어느 날 스크린타임을 보고 놀라거나, 분명 잠깐만 본 것 같은데 시간이 또 사라진 걸 느끼고 나서야 “내가 왜 또 이랬지” 하고 뒤늦게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저는 이 문제를 단순히 의지 부족으로만 보면 본질을 놓치기 쉽다고 생각합니다.우리가 휴대폰을 자꾸 드..